베트남에서 살아가기

오뚜기의 베트남 특화 라면 '미역라면'

그치지않는비 2019. 8. 26. 12:09

얼마 전에 마눌님이 처가집에 가 있을 때,

야식거리 좀 사려고 마트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라면을 둘러 보는데 오뚜기에서 나온 '미역라면'과 '김라면'이 있더군요.

처음 보는 라면이라 찾아 보니 현지 법인에서 만든 베트남 특화 라면 이라고 하네요.

호기심에 일단 한 개 씩 샀습니다.

 

김라면은 바로 당일에 먹어 봤는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진라면이나 오동통 보다 나은 듯 싶더군요.

 

그리고 미역라면을 어제 시도해봤습니다.

마침 점심 해먹기 귀찮고 폭우가 쏟아져서 외식하기도 애매해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마눌님은 마눌님이 좋아하는 진라면 순한맛 컵라면을 먹고,

전 미역라면을 시도했습니다.

 

생긴건 요렇게 생겼습니다.

오뚜기 미역라면

Rong bien(롱 비엔)은 미역이란 뜻인데 내용을 보니 한국산 미역 100% 네요.

면은 오동통면이랑 같은 면을 쓰는 듯 싶었습니다.

봉지를 뜯어 보니 내용물이 이렇네요.

 

건더기랑 스프가 들어 있습니다.

건더기는 꽤 많이 들어 있었는데 대부분 미역 잘게 자른 것.

일단 끓여 봅니다.

냉장고에 가래떡 자른 것이 있어서 떡라면을 만들었습니다.

원래 국물을 잘 안마셔서 국물은 적게 했습니다.

 

 

대충 요리된 모습.

계란은 요리가 다 끝나고 넣어 먹기 때문에 저 상태입니다.

 

맛을 봤더니 국물은 오동통면하고 맛이 비슷한데,

거기에 미역의 맛이 강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음에는 안먹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김라면은 맛있게 먹어서 미역 라면도 기대를 했었는데...쩝.

기대 때문이었는지 전 약간 실망.

뭐...그래도 아주 맛이 없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거 먹느니 오동통면 먹겠다는 것 이지요.

 

베트남 마트에 가면 한국 제품들이 생각 보다 많습니다.

음식류 뿐 만이 아니라 생활용품들도 꽤 많이 들어와 있지요.

대표적인 회사들은 CJ(비비고 브랜드), 샘표(고추장), 오뚜기(캐첩, 마요네즈, 라면),

엘지생활건강(치약, 샴푸, 바디샤워 등) 회사들 제품은 거의 있다고 보면 됩니다.

뭐...쪽발이 회사인 롯데도 있기는 있습니다.

 

혹시 베트남 와서 저 라면을 보신다면 먹지 마세요.

차라리 김라면을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