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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날에 외식하다.
    베트남에서 살아가기 2019. 4. 8. 12:28

    어제는 베트남의 명절 중에 하나인 한식이었습니다.

    우리의 한식이랑 같은데 베트남은 음력 3월 3일이 한식일 입니다.

    마눌님이 근처에 유명한 식당이 있다면서 거기를 가자고 하더군요.

    이름은 도저히 식당으로 생각되지 않는 '꼬 테 나룻터(Co te ben do)'

    마눌님 말로는 굉장히 유명하고 비싼 레스토랑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다리가 생겨서 호치민 지역 까지 한시간 반 정도면 가지만 

    불과 3-4년 전만 해도 위의 꼬테나룻터라는 곳을 포함해 몇 군데 나룻터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야만 했었습니다.

    다리가 생겼지만 지금도 배를 이용해서 강 양편을 오가는 물량이 좀 있습니다.

    (아마...비용 문제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암튼...그 나룻터에 어민들도 오는데 어민들이 잡아온 수산물들을

    그 식당의 주인이 제일 먼저 보고 그 중에서 가장 좋은 것들만 먼저 고르고 나머지를 시장에 내다 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신선하고 질 좋은 해산물로 인해 가격이 비싸고 합니다.

     

    저희는 처음 거기에 갔는데 뭔가 정신도 없고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메뉴판이 있는데 가격이 없습니다!!!

    그냥 메뉴명하고 사진만 붙어 있고 가격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아무도 신경을 안쓰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멀뚱멀뚱 한 20분 정도를 가만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 시스템이 좀 특이하더군요.

    우리가 수산시장에 가서 횟감 주문하고 식당에 가면 상차림비 받고 회 먹는 것과 유사한 시스템.

    먼저 주방 쪽으로 가면 거기에 각종 해산물들이 잔득 있는데,

    거기서 해산물을 돈 주고 산 다음에 어떻게 요리할 지 이야기해 주고 영수증 받아 오면,

    각 영수증에 전담 직원이 붙어서 서빙을 해주는 시스템 이더군요.

    저희는 3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먼저 생선국 같은 생선 스프(Lau, 러우) 그리고 우리의 갯가재랑 같은 가재 튀김, 옥 흐엉(Oc huong)이라는 소라 요리.

     

    갯가재가 제일 먼저 나왔는데 와...크기가 진짜 크더군요.

    크기가 클 수록 좋은 거라는데 정말 컸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것과는 차원이 틀린...그리고 평소 베트남에서 먹던 것들과도 차원이 틀린 크기더군요.

    옥흐엉도 항상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더군요 ㅎㄷㄷ

    평소 먹던 것의 최소 2-3배 크기 ㅎㄷㄷ

    생선도 이름을 잊었는데 아내 말로는 최고급 어종 중에 한 종류라고 하더군요.

    전 베트남 생선 특유의 흙냄새 때문에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냄새도 없고 고기가 담백하고 부드럽더군요.

    달랑 손바닥 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두 덩이 들어 있는데 가격이 우리돈 2만원 정도 였습니다.

     

    강변을 바라 보면서 식사를 끝내고 계산하면서 나오는데 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음식의 가짓수에 비하면 진짜 비싸긴 하더군요.

    푸짐하게 시킨 것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시켰는데 저 가격대라니 ㅎㄷㄷ

     

    뭐...그래도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된 거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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