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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의 부이 비엔 - 호치민 여행자 거리베트남에서 살아가기 2019. 1. 23. 13:27
한국에서 친한 형님이 베트남에 놀러 왔습니다.
토요일 퇴근을 하고 그 형님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미국인 쉐프가 한다는 정통 미국식 BBQ집에서 저녁을 먹고,
까라벨 호텔에 있는 루프탑 바인 '사이공 사이공'에서 쿠바 밴드의 공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라이브 음악을 즐기려 호치민의 여행자 거리인 부이 비엔으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소규모 바들이 몰려 있고 각자 특색있는 공연들을 많이 하는
하노이 호안 끼엠의 올드쿼터 맥주거리를 더 좋아하지만,
부이 비엔에서 보는 라이브 공연도 공연하는 팀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나쁘지 않더군요.
작은 카페의 문 앞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카페를 찾았습니다.
이미 도로변에 꽤 많이 사람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점원은 저희를 가장 공연 보기 좋은 맨 앞 자리로 안내하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시키고 공연을 보는데...
몇 분 후에 두 명의 여자가 저희 옆 빈 자리로 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전 지금까지 베트남 살면서 본 여자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제가 인생을 살면서 보았던 여자들 중에서 연예인 포함해서
가장 아름답기로는 단언컨데 열손가락 안에 들 여자를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쏠릴 정도...
와....진짜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한국의 어지간히 이쁘다는 연예인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
어느 정도 미모냐 하면...치아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본 역대급 미모를 뽐내더군요.
와...진짜...천사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건너편 술 좀 마신 젊은 남자(한국 사람으로 추정)는 어떻게 한번 말이라도 걸어 보려고,
계속 쳐다 보면서 웃고 건배 제의하고 하더군요.
거기 있던 다른 여자들도 넋을 놓고 쳐다 볼 정도이니 말 다했죠.
전 계속 있고 싶었는데 형님이 조용히 소주 한잔 마시고 쉬다가 다시 공연 보러 가자고 하는 바람에..
아쉽지만 끝까지 있지 못하고 중간에 나왔습니다.
잠시 소주 한 잔 마시고 혹시나 해서 돌아와 봤더니 그 분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더군요 ㅠ.ㅠ
그래서 그 형님이 푹 빠졌다는 다른 밴드 공연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도 혹시라도 그 분들이 지나갈까 라는 생각에 계속 다른 쪽을 쳐다 보게 되더군요.
살면서 그런 적은 정말 처음입니다 ㅋㅋ
암튼...베트남에 살면서 부이 비엔을 간적은 몇 번 있었지만,
지금 처럼 거기서 놀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냥 지나가거나 잠시 들르는 정도 였죠.
왜냐하면 너무 지나치게 시끄럽고 흥겨운 분위기는 좋은데 뭐랄까 정취가 없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하노이 맥주 거리의 추억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잘 맞지 않았었죠.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 부이 비엔을 경험하고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ㅋㅋㅋ
정말 기회가 된다면...다시 한번 그녀를 보고 싶네요 ㅠ.ㅠ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아서...
아래는 당시 공연하던 밴드 모습과 지나가면서 찍은 광란의 밤을 보내고 있던 바(라고 쓰고 클럽이라고 읽는)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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