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외식베트남에서 살아가기 2019. 9. 9. 12:09
점심을 먹고 잠깐 눈을 붙인다는 것이 깨어 보니 오후 5시 더군요.
현관 거실의 해먹에 누워 잠시 폰을 보고 있는데,
마눌님이 빨리 저녁 먹으러 가자고 보채서 후다닥 잠도 덜 깬 상태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에 한번 회계부와 무역부 직원들 데리고 회식 했던 곳으로 가던 길에
갑자기 마눌님이 어제 봤던 새로 오픈한 식당으로 바꾸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토바이를 돌려서 거기로 갔습니다.
가서 보니 전날에 막 오픈한 식당이더군요.
거기에 개업 기념으로 20% 할인 이벤트까지 합니다.
이것저것 음식을 시키고 맛을 보니 괜찮네요.
특히나 이 동네로 이사오고 나서 이 동네 음식 맛 없다고 항상 불만이던 마눌님이
대단히 만족을 합니다.
장이 예민해서 신선한 해산물 아니면 바로 탈나는 마눌님이 만족할 정도면,
정말 신선한 해산물인 듯 싶습니다.
거기에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면 거의 먹지를 않는 아들놈이
신들린 듯이 먹네요 +_+
일단 이 두 가지만 해도 합격 입니다.
앞으로 종종 올 것 같네요.
음식은 여러 종류로 시켰습니다.
합싸(hap xa)라고 대합 같은 조개에 싸라고 부르는 풀을 넣어 끓인 스프입니다.
싸라는 것이 몸에 좋다고 하더군요.
베트남에서는 사우나에 가면 꼭 저 싸를 증기 배출구에 넣어서 그 향이 퍼지게 만듭니다.
가리비 구이랑 게다리 튀김.
이건 맛있어서 마눌님이랑 한접시 씩 추가 주문을 했네요.
미싸오하이산(My xao hai san)라고 라면 사리 같은 것을 넣은 해산물 볶음.
이름 모를 조개 구이.
대충 5-6 종류 정도 주문한 것 같습니다.
전 게다리튀김을 많이 먹었습니다.
껍질이 연해서 잘 벗겨 지고,
게살도 나름 알차게 들어 있더군요.
소스도 달콤새콤해서 제 입맛에 딱 이구요.
암튼 다 먹고 계산하려고 보니 38만동이 나왔더군요 +_+
우리 돈 19천원 +_+
진짜 베트남에서 벗어날 수 없는 주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이 저렴한 해산물 가격입니다.
한국 같았으면...음료수에 게다리 튀김만 한접시 시켜도 비슷한 금액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베트남에서 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시골의 버스 타기 (0) 2019.10.21 뀌년(Quy Nhon) 여행 - 끼꼬(Ky Co)해변 (0) 2019.09.05 오뚜기의 베트남 특화 라면 '미역라면' (0) 2019.08.26 동나이성의 유원지 수오이 모(Suoi Mo) (0) 2019.07.16 한식날에 외식하다. (0) 201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