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이루어지면 이루어진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그렇지 못한대로
고민하고 번민하게 만드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 곳도 청춘들이 모인 곳이라 매일 같이 시간마다 연애 관련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몇 년 푹 묵은 솔로지만 연애에 대한 글을 한번 써 봅니다.
뭐 제 코가 석자인 솔로가 쓰는 글이니 신뢰도나 타당성은 따지지 맙시다.
종종 올라오는 연애상담글이나 많은 이들의 고민내용을 보면
꽤 높은 비중으로 한가지에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서로 간의 차이에 대한 것 입니다.
콩깍지가 눈에 씌였을 때는 보이지도 않았던 서로 간의 차이가
슬슬 시간이 흐르고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하나둘씩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면서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거의 100%입니다.
사실, 짧게는 십여년 길게는 이삼십년 간 만들어진 한 사람의 모습은
각자 개성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서 하나를 이루는 것이니 당연히 차이가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을 보면,
한쪽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라지만 상대방에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거나
아니면 자신이 다른 한쪽을 맞춰가면서 느끼는 갈등에 대한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 연인에 대한 관점이 잘못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합니다.
연인은 쌍둥이입니다.
처음 부터 쌍둥이처럼 잘 맞으면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 서로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서로 조금씩 닮아가며
어느 순간엔가 쌍둥이가 되어 버리는 그런 관계입니다.
사랑은 받으면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주면서 느끼는 것이라 했지요.
서로 간에 사랑을 느낀다는 것은 서로 무엇인가를 상대방에게 주면서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상대방에게는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해서 자신을 조금 양보해 가고,
나의 중요한 어떤 것에 대해서 상대방도 조금 양보해 가며,
서로 모난 것 처럼 찌를 수 있는 가시들을 하나둘씩 무뎌지게 만들어
결국 동글동글한 몽돌처럼 닮아가는 것이 연애 그리고 결혼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은 사랑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누군가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마주잡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끌거나 서로만 바라보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기만족입니다.
서로 맞춰가지 못하고 어느 일방만을 강조하고 포기할 줄 모르는 것은
자기만족에 빠져 있으면서 스스로 사랑한다 착각하는 얼간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사랑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자기만족에 빠져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