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쥐뿔도 모르는 놈의 연애학개론(3) - 본전 생각
    가슴으로 쓰는 이야기 2016. 4. 21. 17:14
    벌써 세번째 글을 쓰네요.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까 오늘은 '본전 생각'이란 제목으로
     
    연애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찾아오는 갈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자,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이 때, 보통 남자가 먼저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뭐..여자가 먼저 달아오르고 여자가 먼저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정서상 그런 케이스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의외라고 생각하겠지만 남자가 먼저 고백할 때 보다
     
     여자가 먼저 고백할 때 성공확률은 더 높다.)
     
    전형적인 연애패턴이라면 남자가 먼저 고백하고 남자가 먼저 달아오를 때,
     
    여자는 뜨뜨미지근하죠.
     
    자..이제 남자는 애정공세의 융단폭격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보통 거의 올인 수준 이죠.
     
    이 때는 눈에 뵈는게 없을 때 입니다.
     
     
    이렇게 남자의 애정공세가 진행이 되고 차츰 시간이 흐르게 되면
     
    여자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게 되면 남자는 느낍니다.
     
    ' 됐다. 이제 진짜 내 여자다. '
     
     
    속된 말로 여자들은 '잡은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며
     
    남자들의 변심(?)을 한탄하게 되는 시기가 본격 도래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건 오해입니다.
     
     
    남자들의 입장에서 이제 여자도 날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앞날을 생각하게 됩니다.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그 여자와의 시간을 무의식적으로라도 그리게 되죠.
     
    그러면 불현듯 한가지가 떠오르게 됩니다.
     
    ' 내가 이 여자를 보호할 수 있을까? '
     
    대충 저런 느낌입니다.
     
    남자는 지금까지 최우선순위로 여자를 놔두고 미뤄뒀던 것들이 머리 속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밀린 공부도 해야 하고,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소흘했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다시 복구를 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여자들은 '거봐, 잡은 물고기에 먹이 안주는게 맞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 저런 것들은 장차 여자친구를 좀 더 확실한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 입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연애에만 올인하느라 정작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취업도 못하고 빌빌대고 있다면 어떨까요?
     
    ' 그 까짓거 난 사랑의 힘으로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남자든 여자든 버티기 힘들어 집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남자는 '무능해질 자신'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즉, 더 이상 이 여자를 내가 책임질 수 없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를 하는 심정으로 여자친구에 대한 우선순위를 조금 미루게 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것은 애정이 식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사랑을 좀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한
     
    남자들의 전략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갈등이 생깁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거이거 남자들이 무척이나 괘씸하거든요.
     
    아니, 처음 나 좋다고 할 때는 나에게 100을 주던 사람이 이제 나도 좋아지기 시작해서
     
    50을 주고 100을 주기 시작했는데 100은 커녕 50밖에 안주네?
     
    여자들의 계산으로는 그게 맞습니다.
     
    내가 0을 줄 때도 100을 받았는데 50을 줬다면 150은 커녕 최소한 100이라도 줘야 하는데
     
    이건 오히려 예전보다 못하니까 서운한 생각이 들게 되는 거죠.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애정이 식었나?'
     
    1편에서도 말했듯이 여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확신' 요거요거 중요한 겁니다.
     
    그러면서 툴툴대기 시작합니다.
     
     
    보통 요때가 100일 전후에서 6개월 정도 일 때 입니다.
     
    그리고 조금 늦는다면 1년 정도?
     
    한창 많이들 싸우기도 하고 섭섭해 하기도 하죠.
     
    여자는 서운한 생각이 들고 남자는 여자가 너무 몰아붙이는 듯한 느낌이 들죠.
     
    ' 아니 지금까지 내가 너를 위해서 한 게 얼마인데 이거 너무 한거 아니야? '
     
     
    그리고 또 한가지.
     
    상황을 인식할 때 남자는 주변을 파악하고 그 속에 있는 자신을 바라봅니다.
     
    반면 여자는 나와 내 앞의 대상 간의 관계를 파악을 합니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구요?
     
    쉽게 간단한 사례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여자분들 중에 길치 많으시죠?
     
    그리고 평균적으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해 운전에 좀 서툴죠?
     
    여자들이 운전을 할 때는 내 차와 내가 가야할 길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흐름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고 자신이 가야 할 노선만을 생각하게 되죠.
     
    반면, 남자는 주변의 교통흐름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고 그에 맞게 운전을 하는 편 입니다.
     
    이것은 바로 위에서 말한 이유들 때문입니다.
     
     
    이런 남자와 여자의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귀기 시작하고 일정 시간이 흐르게 되면,
     
    남자는 이제 여자친구 그리고 내 주변 상황들 속에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조금 미뤄뒀던 앞으로 미래의 자신을 위한 투자들을 조금씩 늘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반면, 여자는 그 시기가 되면 나와 내가 좋아하는 내 앞의 이 남자만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여자들이 친한 친구에게 애인이 생기면 친구를 한 명 잃는다 생각하죠)
     
     
    내용이 두서없이 여기저기 흘렀죠?
     
    결론은 이렇습니다.
     
    본전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어차피 내가 좋아서 주고 싶어서 주는 것 아닌가요?
     
    상대방이 나에게 얼만큼 주고 하는 것은 고려할 대상이 아닙니다.
     
    내가 주는 만큼 받길 바라는 것은 거래이지 더 이상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전 생각을 버리는 만큼 사랑은 좀 더 즐거워지고 싸울 일도 없어집니다.
     
    요거요거 만고불변의 진리랍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들을 읽고 실전에 적용했다가 개피를 보더라도 난 모릅니다.
     
    왜냐하면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쥐뿔도 모르는 놈이 단지 상상으로만 해 본 연애담이니까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