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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말 그대로의 시골로 이사하다.
    베트남에서 살아가기 2019. 2. 20. 13:18

    지난 주말에 회사 근처로 이사를 끝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쭉 서울에서 평생을 살다가 - 군생활 2년 2개월 제외 -

    베트남 와서 중소도시 외곽 지역이나 대도시 인접 생활권에서는 살아 봤는데,

    진짜 시골로 이사와서 사는 것은 처음이네요.


    위치로 봤을 때는 이 지역 경찰서(파출소 아님!)랑 바로 붙어 있고..

    저희 집 바로 옆 집이 경찰...맞은편, 맞은편 옆집, 또 다른 옆집 등등이 모두 교사.

    맞은편 집에 설치된 CCTV 등등...치안은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집에서 불과 30-40미터 거리에 무덤이 수십기가 ㅎㄷㄷ

    베트남은 시외 지역에서 주변 몇 미터 안에 무덤 한 기 없는 집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묘를 쓰는 것에 대해 자유롭습니다.

    뭐...그래서 아내나 저나 무덤을 무서워 하지만....어쩔 수 없이 그 집을 선택했네요.


    일반적인 베트남 주택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새로 수리를 싹 해서 새집 처럼 깨끗하더군요.

    한달 월세가 무려 250만동(12.5만원) 입니다.

    뭐..우리 기준으로는 굉장히 저렴한 편 이죠.

    평수도 약 45평 정도니까 나쁘지 않구요.

    다만...전형적인 베트남식 주택이다 보니 폭이 좁고 안으로 깁니다.(5m*30m)

    그러다 보니 방이 두 개가 있는데 좀 좁네요...

    화장실과 샤워실은 분리되어 있는데 수압이 조금 낮은 것 같고...

    주방에 수도시설이 안되어 있고 주방벽을 돌아야 별도로 개수대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네요.

    그래서 별도로 개수대도 포함해서 개조해볼까 고민 중 입니다.

    주방 끝에는 별도 문이 있어서 작은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는데 

    거기 용도는 보통 청소도구 수납하거나 건조실 역할을 합니다.


    며칠 지내 보니 역시 주변에 물 투성이인 시골이라 모기가 상당히 많네요.

    베트남 생활하면서 5년 동안 물린 모기 보다 여기서 물린 모기 횟수가 더 많네요.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모기 물려 본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아니 기숙사에서 모기를 볼 수가 없어요..)

    밤에는 진짜 별이 많이 뜨네요.

    깊은 밤에는 전기불빛이 거의 없다 보니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시골이라..집 밖으로 나가면 좌측으로 약 10미터 정도만 가도 양옆으로 

    수백평 규모의 작은 호수 하나와 수천평 규모의 작은 호수가 하나 있네요.

    그리고 그 사잇길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끝없이 펼쳐진 논들의 향연이 펼쳐 집니다.

    집 바로 옆에 있는 나무에는 바나나가 익어가고 있고 그 옆에는 또 야자가 자라고 있네요. 


    다른 건 몰라도 공기 하나는 진짜 좋네요.

    맨 마지막 사진은 저희 집 정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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